쿨가이 10기 최고의 근육 소유자 6인을 만났다. <맨즈헬스>가 쿨가이의 몸에서 보고자 하는 것은 바로 그들이 자신의 삶에 도전하는 태도. 얼마나 자신을 냉정하게 평가하는지, 어떤 남자가 되기를 갈망하며 스스로 도전으로 내몰 수 있는지를 들었다.

 

맨손으로 일궈낸 육체, 감민규

촬영을 위해 감민규가 탈의할 때면 쿨가이 10기들에게서 볼멘소리가 나왔다. ‘별로 힘들게 운동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먹고 싶은 것 다 먹는데’ 근사한 몸을 유지한다고 했다. 그는 오해라고 답했다. “웨이트 트레이닝 대신 맨몸 운동을 할 뿐, 누구보다 열심히 운동해요. 한번 시작하면 1시간 이내로 끝내지만 아침과 저녁에 두 번 운동을 하죠. 그리고 식단으로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을 때 더 효과가 좋더라고요. 운동도 더 즐기면서 하게 되니까요.” 물론 그도 여느 피트니스 마니아처럼 근육량이 많고 큰 몸을 목표로 삼을 때가 있었다. 유수 대회에 출전하고 수상도 했지만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어색한 느낌이 따라다녔다고 했다. 웨이트를 내려놓은 후로 근육의 크기는 훨씬 작아졌지만 그는 지금 몸에 더 만족한다. 

“그 사람을 잘 나타낼 수 있어야 좋은 몸인 것 같아요. 웨이트 트레이닝 외의 어떤 운동을 시켜도 잘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몸. 지금 제 몸은 제가 어떤 사람인지 잘 말해주는 것 같아요.”

How to Get

배면밀기
손을 어깨 너비로 벌리고 다리는 손 너비의 2배 정도로 벌려 엎드린다. 팔을 굽히면서 얼굴, 가슴, 배가 순서대로 바닥에 가까워졌다가 멀어지도록 상체를 앞으로 밀어준다. 골반까지 밀어준 뒤 엉덩이를 들어 시작 자세로 돌아간다.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복부에 단단히 긴장을 주고 실시한다.

암워킹 푸시업 스쿼트
Arm-walking Push-up Squat 선 자세에서 다리를 굽히지 않고 바닥을 한 보씩 짚어 기어나간다. 엎드린 자세가 되었을 때 푸시업을 2회 실시한다. 다시 반대로 한 보씩 안쪽으로 짚어 시작 자세로 돌아간 후 스쿼트를 2회 실시한다. 손으로 바닥을 짚어나갈 때에는 복부를 강하게 긴장시키고 푸시업을 할 때는 팔이 어깨의 수직선상보다 앞을 짚지 않도록 유의한다.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팔, 강민구

감민규가 입은 검은색 티셔츠 리복.
강민구는 철저히 스스로를 ‘노력형’으로 분류한다. 본래 근육이 잘 자라는 몸도 아니고 지방도 빨리 쌓이기 때문에 시간 관리에 공을 들인다고 했다. 누가 그랬던가. 방향성과 주체성이 없는 노력은 노동일 뿐이라고. 강민구가 자신의 어깨와 팔에 기울이는 치열한 분석은 그야말로 ‘노력’이라고 칭할 만하다. “소위 ‘몸짱’이라고 하는 사람들 중에도 팔이 어깨에 비해 비대한 경우가 많아요. 예뻐 보이지 않죠. 어깨는 몸의 ‘프레임’이니까요. 크기도 크기지만 밸런스를 신경 써야죠.” 그는 자주 거울을 보며 삼각근과 이두근의 모양을 확인하고 운동의 방향과 강도를 조정한다. 하지만 외형에만 천착하지는 않는다.

“어깨와 팔 운동은 횟수와 무게에만 치중하면 안 돼요. 가장 기능적이어야 할 부위 중 하나잖아요. 적은 양을 하더라도 한 동작 한 동작이 근육에 잘 전달되는지에 집중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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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이드 래터럴 레이즈
Side Lateral Raise 중량이 다른 덤벨을 3세트 준비한다. 발을 모으고 가지런히 서서 들기 어려운 중량의 덤벨을 어깨 높이까지 들어올린다. 10회 반복한 후 휴식 없이 바로 적당한 중량의 덤벨로 20회 실시하고, 가벼운 덤벨로 30회 실시한다. 손목을 주전자의 물을 따르듯 살짝 비튼 상태로 실시하면 효과적이다.

2.핸드스탠드 푸시업
Handstand Push-up 등이 벽을 향하게 하여 물구나무를 선다. 코어에 힘을 줘 균형을 잃지 않도록 유의하며 푸시업을 실시한다. 최대한 가동범위가 넓어지도록 가능한 한 팔을 깊게 내렸다가 들어올린다. 크로스핏에서 하듯 빠르게 진행하는 대신 근육에 집중해 천천히 오르내린다.


‘진짜 남자’를 말하는 등, 이승엽

이승엽이 입은 블랙 쇼트 팬츠 스킨스.
이승엽은 요즘 보기 드물 정도로 ‘패기만만한’ 남자다. 방패처럼 타인에게 깍듯이 예의를 지키되,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창처럼 들이민다. “저는 제 몸을 가장 좋아해요.” 쿨가이 중 누구의 몸이 가장 멋진 것 같은지를 물었을 때도 그는 그렇게 답했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스스로가 가진 몸에 대한 생각에 가장 부합하는 몸인 것 같다고. 그는 이 시대가 잃어가고 있는 ‘마초적일 정도’의 남성미를 쫓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정면에서 보이지 않는 등 근육을 남자의 육체에서 아주 중요한 부위로 생각한다.

“등을 넓게 만들기는 그리 어렵지 않아요. 하지만 측면에서 봤을 때 입체감이 없는 등은 매력이 떨어지죠. 어떤 각도에서 봐도 두꺼운 등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해요. 단기간에 만들 수 없는, 남성성의 상징 같은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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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스미스 머신 바벨 로우
Smith Machine Barbell Row 스미스 머신의 가장 하단에 바를 고정하고 허리를 쭉 편 채 상체를 바 위로 숙인다. 맨몸으로 바벨 로우를 할 때보다 상체를 앞으로 잔뜩 기울이고 어깨 너비보다 조금 넓게 바를 잡는다. 허벅지 깊숙이까지 당겨 등을 자극하고 다시 천천히 내려놓는다.

2.컨벤셔널 데드리프트
Conventional Deadlift 발을 어깨 너비보다 약간 넓게 벌리고 서서 무릎을 구부려 바벨을 잡는다. 허리를 완전히 펴주기보다는 복근을 강하게 말아주고 허리부터 고개까지를 일자에 가깝도록 만든다. 허리뿐만 아니라 등에 전체적으로 자극이 퍼지도록 집중하며 데드리프트를 실시한다.


매력의 원천이 되는 다리, 김효철

김효철이 입은 회색 쇼트 팬츠 리복.
김효철이 들어서는 곳은 어디든 그렇게 유쾌한 분위기가 퍼진다고 했다. 단순히 성격이 좋거나 목소리가 큰 차원의 문제는 아니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사람 중에는 김효철처럼 ‘평생 지치지 않을 것만 같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사람들이 있다. 대개 일주일에 며칠은 하체 운동에 투자하는 사람들이다. “쿨가이 중에도 하체 운동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사람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부위가 하체죠. 다른 부위의 운동 결과에까지 크게 영향을 끼치거든요.” 하지만 그가 다리에 신경을 쏟는 이유는 비단 훌륭한 에너지 저장소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남자의 멋진 다리 근육은 다른 어느 부위보다도 매력적일 수 있다고 믿는다. 그가 말하는 이상적인 다리는 종아리는 얇되 무릎 위부터 근육이 발달해 히프업으로까지 이어지는 다리다.

“스키니 팬츠가 잘 어울리는 다리는 개인적으로 별로거든요. 일자 청바지를 입어도 저절로 라인을 만들어주는, 허벅지가 두툼한 다리가 멋진 남자의 다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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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벨 런지 & 스쿼트
Dumbbell Lunge & Squat 양손의 덤벨을 바지 재봉선에 위치시키고 발을 어깨 너비보다 조금 좁게 벌려 선다. 한 발을 떼어 1보에서 1보 반 정도 앞에 놓고 무릎이 90°가 될 때까지, 뒷다리의 무릎이 지면에 닿기 직전까지 몸을 낮춘다. 몸을 일으키며 뻗었던 발을 원위치로 당겨 시작 자세로 돌아간다. 엉덩이를 뒤로 빼며 스쿼트를 실시한다.

바벨 스쿼트 & 카프 레이즈
Barbell Squat & Calf Raise 스미스 머신의 바를 승모근 후방에 고정시키고 발을 어깨 너비보다 조금 넓게 벌려 선다. 몸을 바에 기댄다는 느낌으로 스쿼트를 실시한다. 스쿼트 후 몸을 일으킬 때 무릎을 완전히 펴지 않은 상태에서 유지한다. 발 앞꿈치에 체중을 싣고 뒤꿈치를 들어올리며 무릎을 완전히 펴준다.


삶의 균형을 만드는 가슴, 백승현

백승현이 입은 슬리브리스와 팬츠 모두 리복.
백승현이 꼽는 최고의 가슴은 전성기 때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가슴이다. 크기 때문은 아니다. 그렇게 큰데도, 좌우상하의 밸런스나 다른 근육과의 크기 비율에서 흠잡을 데가 없기 때문이다. “가슴은 상체에서 가장 큰 근육 중 하나입니다. 상체 운동 대부분이 가슴 근육의 영향을 받게 되는 거죠. 가슴 근육이 불균형하게 잡히면 양팔의 크기도, 어깨 모양도 다 잘못 형성될 수 있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그는 그렇게 만든 신체 발달의 균형이 삶의 균형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믿는다. 몸을 어떻게 발달시켰느냐가 그 사람의 취향, 삶에 임하는 자세를 바꿀 수 있다고. 뿌리를 단단하게 다지는 것이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가를 상기하면, 가슴 운동을 오래도록 꼼꼼히 해야 한다는 그의 철학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무겁고 빠르게 운동하는 데에 만족하지 마세요. 동작이 목표로 하는 주동근, 가슴을 제대로 자극하고 있는지 상기하면서 천천히 운동하세요. 균형이 맞지 않을 것 같다면 응용 운동으로 빨리 격차를 줄이려고 노력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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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짐볼 원핸드 푸시업
Gymball One Hand Push-up 푸시업 자세를 취하되 한 손은 짐볼 위에 얹는다. 천천히 내려가되 짐볼에 얹은 손은 균형을 유지하는 최소한의 역할만을 하도록 하고 바닥을 지지한 손에 체중을 싣는다. 15회 정도 반복한 후 손을 바꾸어 같은 횟수를 실시한다

2.TRX 푸시업
TRX Push-up 천장에 TRX를 매달고 등 뒤로 당겨 선다. 균형을 유지하도록 유의하며 천천히 푸시업을 한다. 다리를 벌려 서서 균형을 잡도록 하되 숙달되면 다리를 모으고 체중을 TRX에 실어 실시한다. 보조자가 TRX에 진동을 주는 방식으로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엔진으로서의 복근, 이범필

이범필이 입은 검은색 쇼트 팬츠 스킨스, 티셔츠 아디다스
쿨가이 25명의 복근을 모아놓고 가장 근사한 복근을 꼽으라고 할 때, 한 명이 절대다수의 표를 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다른 복근과 구별되는 특징이 없다면 말이다. 쿨가이들은 이범필의 복근이 일반적인 복근과는 조금 다르게 생겼다고 말한다. 말 그대로 ‘깎아낸' 것처럼 이상하리만치 경계가 분명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주 6회 1시간 반 정도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따로 복근 운동만 30분씩 매일 해요. 물론 그만큼 노력하는 사람은 저뿐만이 아닐 거예요. 제 복근에 차이가 있다면 아마 제가 스포츠에 중점을 두기 때문일 겁니다.”

그는 럭비나 축구를 할 때 좀더 오래 달릴 수 있기 위해, 입식 격투기를 할 때 좀더 폭발적인 힘을 끌어내기 위해서 복근을 단련한다. 말하자면 그에게 복근이란 육체미의 상징이 아니라 ‘엔진’ 같은 부위인 셈이다. 엔진은 이른바 ‘빨래판’, ‘초콜릿’과는 그 모양이 다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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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잉 윈드실드 와이퍼
Hanging Windshield Wiper 철봉에 매달려 다리를 들어올린다. 복근을 이용해 다리가 머리 위에 직각이 될 때까지 들어올리고 천천히 한쪽으로 돌린다. 자동차 와이퍼처럼 양쪽으로 다리를 돌리기를 반복한다.

플랭크 위드 니 리프트
Plank with Knee Lift 엎드려서 고양이 자세를 만든다. 복근을 말아서 허리를 살짝 아치 모양으로 만든 후 무릎을 땅에서 5cm 정도 떼어준다. 복근에 집중한 채로 1분간 자세를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