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세븐의 보통날

일주일에 한 번꼴로 공항에 가고, 하루에도 몇 번 무대에 오른다. 스케줄이 없는 날은 손에 꼽을 정도다. 데뷔 2년차 아이돌 갓세븐은 그렇게 바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미간 한 번 찌푸리지 않는다.
아이돌은 TV에서 보이지 않을 때가 더 바쁘다. 데뷔 2년 차인 갓세븐의 2015년은 숨가빴다. 한 해를 온통 자신들의 매력을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 쉴 틈 없는 질주 덕이었을까. 데뷔 후 처음으로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고, 연말 시상식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가수가 됐다.

화보 찍으면서 알았는데 눈 밑에 ‘눈물점’ 있는 멤버가 많다.
유겸 메이크업 하면서 일부러 점을 찍는다. 예전 ‘A’로 활동할 때 메이크업 해주는 분이 한번 찍어보라고 했는데 그게 팬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았다.
영재 내 점은 진짜인데 항상 메이크업으로 가리려고 한다. 엄마가 보기 싫다고 그 점을 빼라고 하신다.
마크 눈물점이 뭔데?
뱀뱀 눈 밑에 점이 있으면 눈물이 많다는 말이 있는데, 난 눈물이 별로 없다. 콘서트에서도 한 번도 운 적이 없다.
잭슨 (볼을 가리키며) 나도 점 있어. 여기 있는 점은 무슨 점이지?
뱀뱀 그건 별 의미 없어(웃음).

한 방송에서 마크와 영재는 둘이 있으면 조금 어색하다고 하던데 지금은 어떤가?
마크 이제 어색하지 않다.
잭슨 그런 말 자체가 둘이 어색하다는 거야(웃음).
영재 그럼 우리 어색하다. 하하하.
잭슨 사실 마크형이랑 있으면 나도 어색해.
영재 예전에 어떤 방속에서 멤버 두명씩 짝을 지어서 대화 나누는 걸 찍었는데, 마크 형이랑 같이 있으면 사람들이 ‘핵노잼’이라고 했다. 마크 형이 너무 말이 없어서 재미없다고(웃음).
잭슨 마크 형은 말 안 하고, 보고만 있어도 좋으니까 ‘꿀노잼’이라고 한다. 형이랑 같이 얘기하다 보면 어느 순간 옆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잊는다. 나 혼자 말하는 것 같고···.
마크 잭슨이 워낙 말이 많아서 그렇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웃음).

인터넷에 과거 사진이나 ‘움짤’ 같은 게 떠돈다. 지우고 싶은 사진이 있나?
뱀뱀 ‘하지하지마’ 활동하기 전 사진은 다 지우고 싶다. 머리랑 옷이 정말···.
잭슨 내 앞에서 이러지 말자! 예전에 난 머리도 다밀고(웃음) ···.
마크 난 미국에 있었을 때 찍은 사진을 지우고 싶다. 피부가 지금보다 훨씬 까만 데다가 수영복까지 입고 있는 사진들이 있다. 지금과 외모가 너무 다르다.
유겸 난 연기했던 영상을 지우고 싶다.
영재 나도. 팬들이 좋아하는 건 알겠는데 손발이 오글거린다.
주니어 데뷔 초에 찍었던 모든 셀카를 다 지우고 싶다.
JB 흑역사라거나 지우고 싶은 기억은 별로 없다. 그런 과거도 모두 다 내 모습이니까.

이 인터뷰가 끝나면 중국에 간다. 공항, 무대, 숙소, 이렇게 세군데만 있다가 오면 많이 아쉬울 것 같다.
잭슨 맞다. 룸 서비스 해주는 사람과 그 사람이 쓰는 언어만 바뀌고 우리의 패턴은 매번 똑같다.
뱀뱀 그래서 호텔 안에서 할 수 있는 걸 최대한 많이 즐긴다. 주로 잭슨 형이랑 같이 방을 쓰는데 좋은 음악 틀어놓고 야경 보고 맛있는 거 먹으면서 시간을 보낸다.
영재 나는 호텔에서 그냥 숨만 쉰다.
주니어 책도 읽고, 반신욕도 하고, 음악도 들으면서 한국에서 여유롭게 하지 못했던 것들을 주로 한다. 참, 해외에 가면 꼭 그 나라 편의점에 가서 현지 과자나 음료수를 한 번씩 사먹어본다.
유겸 스케줄이 많아 바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삶이 정말 좋다. 간혹 기억도 나지 않는 이유로 싸우긴 해도 멤버들과 함께 있으면 늘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