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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지식포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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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진선영 |
작성일 |
06/12/29 10:27 |
| 제 목 |
종이의 전래 |
| 내 용 |
채륜이 종이를 만든 후 160여 년이 지나 진(晉)나라에서는 원료를 발효시키고 썩혀서 섬유를 뽑아내 종이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측리지이다. 이 종이가 중국의 종이 화선지의 효시격인 종이로 생각된다.
중국의 종이는 측리지를 거쳐 잠견지, 남북조 시대의 수피지, 마지, 죽지와 당대에 촉(蜀)의 설도전과 사공전이라는 돈 형태의 종이, 그리고 오대와 남당의 징심당지로 발전했다.
중국에서 시작된 종이의 제조법이 우리 나라에 언제부터 이용되었다는 정확한 기록은 없다. 그러나 610년에 담징이 종이 만드는 법을 일본 사람에게 가르쳐 주었고, 이 보다도 빠른 서기 285년에 백제의 왕인(王仁) 박사가 논어 등이 쓰인 책을 일본에 전달했고, 1931년에 발굴한 낙랑고분 채협총(축조연대 기원전108 ~ 서기313)속에서 명주옷과 종이뭉치 등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적어도 7세기 이전에는 한국에 종이와 제지법이 전해진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일본에는 제지가 우리 나라의 고승 담징에 의해서 610년에 전해졌다.
서양의 제지술 전래는 타라스의 전투에서 시작되었다. 751년 당 현종 때 아라비아와 파키스탄의 타라스 하반의 전투에서 파키스탄의 수도 사마르칸이 함락되었다. 이때 당나라의 원병들이 사라센군의 포로가 되었는데 그 중 제지 기술자에 의해 전래되었다. 파키스탄의 사마르칸트에 최초의 제지공장인 조지창을 세우고, 지류를 걸러내는 방식으로 유록초지를 생산하였는데 이 종이가 서양 종이의 효시라고 일컬어지는 사마르칸 페이퍼이다.
757년에 칼리프의 수도 바그다드에 제지 공장이 세워졌고, 797년에 이라크의 바그다드, 828년에 시리아의 다마스카스에 공장이 세워지면서 더욱 빠른 속도로 유럽에 퍼졌다. 이슬람 세계에서는 그때까지 사용하던 파피루스, 가죽, 양피지, 점토판을 대신하여 종이를 사용하게 되었다. 10세기경 이집트에서는 최초로 아마지가 생산되었고, 1150년 스페인에는 사라센 사람이 들어가 종이 만드는 방법을 가르쳤다. 지중해 북쪽의 기독교 국가에 전파된 제지술은 14세기경 몽고군의 유럽원정때 전해진 활자인쇄기술과 만나 더욱 발달되었고 넝마 펄프에 의한 종이의 양산 체제가 시작되었다.
북미 최초의 제지 공장은 1690년 필라델피아 근처에 세워졌고, 네덜란드 사람이 교육했다. 1798년 프랑스의 니콜라스는 최초의 연속식 초지기를 발명했다. 1807년 영국에서는 포드리너 형제는 장망식 초지기를, 2년 후 존 딕킨슨은 환망식 초지기를 개발하여 폭발하는 종이의 수요를 충당하였다. 1840년 독일에서 처음으로 목재를 분쇄하여 펄프를 만드는 쇄목펄프화법을 시작하면서 20세기의 서양종이의 문화가 열리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중국에서 시작된 종이는 서양에 전해지는 동안 제지 방법이나 원료가 달라져 양지로 변했다. 이같은 양지 제지법은 1888년 일본에, 1901년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종이 전래를 정리하면, 양지 전래 과정은 [채후지→ 당지→ 사마르칸드지 7C→ 이집트 아마지 10C → 스페인 등 구라파 11C (갈대를 펄프로 사용) → 지중해 연안 그리스 12C → 이탈리아 12C → 독, 프, 영 금속활자인쇄 시작 14C → 1804년 포드리너 형제 장망식 초지법 발견, 1809 존 딕킨슨 환망식 초지법 발명]이다.
한지의 전래 과정은 [채후지 → 한지 → 서기 610년 고구려 영양왕 21년 담징이 일본에 제지기술을 전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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